Make your own free website on Tripod.com

PART 1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제물포간경인선 33.2km를 시발로 근 100년동안 기적소리요란하게 이땅 구석구석의애환을 싣고 달리던 비둘기호. 헤질대로 헤진 시트며, 거의 직각으로 고정된
좌석이 불편하기는 커녕 어릴적 외할머니 품속같이 마냥 포근하게 느껴지던 3등 완행열차.그 비둘기호가 철도청의 적자수입보전과 안전성문제로 인한 통일호 대체방침에 따라 올해말까지 하나둘 우리의 추억너머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시골아낙들은 매번 기차안에서 자주 마주치던 얼굴이다. 
각자가 장을 본 것을 서로 비교해보기도 한다.

  

나이 70은 넘긴것 같던 할머니. 장보기도
힘에 부친지 붐비는 차속에서 주저앉아 쉬고 있다.

  

큰도시를 지날때는 그렇게도 왁자하더니만,
때로는 한 량안에 손님이 단 한사람뿐일때도 있다. 벌어진 문틈사이로 눈발이
침입한다.

  

청량리-제천을 잇는 중앙선 비둘기호가 경기도
양수리의 얼어붙은 호수위를 달리고 있다.

  

 마대자루로 만든 봇짐을 맨 할아버지. 품속에서 
꼬깃꼬깃 접은 찢어진 메모지를 꺼내더니만 한참동안 살펴보고 있다

 

어머니를 따라 도회지로 나들이 갔다오던 꼬마.  
덜컹거리는 레일소리는 때로 훌륭한 자장가가 되기도 한다.

  

 사람이 많으면 기력약한 노인들에게는 승무원의 방송실도
훌륭한 좌석이다.


Home    Contents    Bio    Email    Link